대학생 창업 후 겪었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
|
||||||||||||||
2015. 06. 05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기업 B2B 영업을 한 적은 없지만 HR의 교육담당자를 만나볼 기회는 가끔 있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워낙에 영어에 대한 니즈가 있다보니 교육담당자들이 직원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서 인재를 키워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참...좋아보였다고 해야하나?ㅎ 이미 전화영어를 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았고 하다가 경제가 어려워져서 영어교육 복지를 그만두었다는 곳도 있었다. 이들은 현 전화영어의 문제점들을 실랄하게 비판하였는데,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그 중에 한가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비판이 있었는데..전화영어에서 진행하는 레벨테스트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어떠한 이론적인 근거도 없고 그냥 강사에게 맡겨서 테스트를 보다보니 강사의 직관에 따라 점수가 들쑥 날쑥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저사람도다 더 잘하는데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이 비일비재 하고, 정확한 기준 없이 강사에 따라서 각각 점수가 달라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다고...그런데 그게 한 두업체만 그런게 아니라 전부다 그렇다고...기업 입장에서는 한 사람의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여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정해야되는 데, 점수 자체를 신뢰할 수가 없어서 결국 토익스피킹이나 오픽같이 인지도가 있는 시험을 또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 한번 보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매번 필요할 때마다 볼 수도 없고,불편하지만 어쩔수 없이 그나마 오차범위가 적기 때문에 공신력있는 시험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니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나는 우리 아미고톡의 단기 목표를 표준화된 레벨링 시스템으로 정하고 연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비교 대상이 있으면 훨씬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아 토익스피킹의 8등급과 동일한 등급으로 맞추어 토익시험을 보기 전에 간단히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토익스피킹 시험은 문제 자체가 비즈니스맨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니어가 보기에는 토픽 자체에 한계가 있어서 레벨은 같지만 토픽을 주니어에 맞게 변경하여 외국에서 10년 살다온 아이가 토픽이 어려워 대답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차등을 두었다. 수많은 논문과 학회에서도 이미 밝혀졌듯이 회화 수준을 평가함에 있어서 가장 정확한 방법은 실제 대화를 함과 동시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인력과 비용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NEAT를 시도만 하고 포기하는 헤프닝이 있을 정도로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스피킹 평가는 컴퓨터에 의해 실시되고 녹음된 것을 평가자가 다시 들으며 평가하는 실정이다. 토익스피킹이나 오픽도 이같은 평가기법을 따르며 IELTS만 사람이 직접 면접하여 평가하는 방식을 따른다. 따라서 평가 시스템만 좀 더 정교하게 개발된다면 사람에 의해 실시하고 사람에 의해 평가받는(OPI) 전화영어 레벨테스트 방식이 오히려 더 정확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현재 아미고톡에서 이러한 표준화된 레벨링 시스템 작업을 실시하여 연구를 마친 뒤 전 강사들 모두 intensive training을 하였으며 올 6월 말이면 업그레이드된 레벨링 시스템을 출시할 수 있을것 같다. 이번년도는 외부적인 마케팅 보다는 연구나 개발에 총력을 쏟으며 내부 인재 역량강화에 내 모든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였다...ㅠ.ㅠ(너무 마케팅을 안한거 같다..ㅠ.ㅠ) 정확한 레벨이 무엇인지 학생도 모르고 기업교육담당자도 모르고 강사도 모르고 그냥 아무런 목표나 계획없이 수업을 하다 보니 전화영어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전화영어사가 제시하는 커리큘럼에 무게가 실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 현재 실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표준화된 레벨링을 모두가 공유하고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을때야 비로서 학습시스템과 커리큘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각 레벨의 학습 목표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올 6월까지 쉬지 않고 달려 왔으며, 올 하반기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학습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Level 3은 개인적인 사실에 대한 질문에 짧게 대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며 Level 4는 일반적인 실제상황에서 간단히 질문하고 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Level 3을 Level 4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을 주고 그에 맞는 어휘를 익히며 실전 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 등 학습 목표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Level3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자체를 강사가 모르고 있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Level 5는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세부적인 기술 설명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비교대조를 하여 설명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정당화하기에는 어휘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여 실패하곤 한다. Level4 학생의 테스트 녹음 파일을 들었을 때, 본인의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간단하게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본인이 팀장이기 때문에 '팀원들 스케쥴을 관리하고 감독한다' 이정도는 말할 수 있었으나 좀 더 세부적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고 다루는지, 하루일과에 대하여 상세 설명을 요청했을 때는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이 Level 4의 학생을 Level5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기술을 하며 좀 더 긴 문장으로 말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교재와 학습시스템을 선정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전화영어회사들은 그냥 강사에게 전부 맡기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표준화된 레벨링 시스템은 멋진 성을 쌓기 위한 기초중의 기초공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강사를 그렇게 트레이닝 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나 또한 레벨링 시스템의 중요성을 매니저들에게 인식시키고 그다음 각 팀장들에게 인식시키고 그다음 강사들에게까지 전달이 되어 '정말 필요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가지고 달려들게 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끊임없는 설득과 교육이 있었다. 아미고톡의 강사들은 특히나 스스로가 좋은 대학을 나오고 경력이 평균 7년을 넘기 때문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변화에 대해 쉽게 마음을 오픈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강사들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회사의 계획과 목표에 따르기 위해서는 정말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ㅜㅜ 뭐 어떤 사업이라고 쉬운일이 있으랴만은,,,나는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시간을 좀 넉넉히 잡고 돌진하는 편이다. 시간을 짧게 잡으면 중간에 포기하게 되고 안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좌절하게 될까봐 마음을 좀 여유롭게 하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 시간이 걸릴 뿐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교육하고 강조하면 어느순간 습관이 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지금도 강사들을 압박?하고 있다ㅎㅎ 이번 표준화된 레벨링 시스템이 완벽히 성공하여 좀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지속적으로 다듬어서 저렴하더라도 유료화까지 갔으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