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 후 겪었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
|
||||||||||||||
예전에 어느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교육사업을 하시면 '교육적 가치'와 '비즈니스'가 대치되는 경우가 많을텐데 그럴 땐 무엇을 선택하시나요? 질문의 요지는 교육 효과가 있는 일이지만 별로 돈 벌이가 안될 때, 그래도 추진을 하겠느냐? 였다. 실제로 교육자들이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을 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글쎄...'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본인이 경험한 것에 기준을 두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절대적인 가치'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교육효과가 있는 일'인데 '별로 매출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 흠...한번 쯤 생각을 했어야 하는 문제다. 돌이켜보면 이미 몇 번 그런 상황에 마주했었던 것 같다. 제작년 처음으로 전화영어회화 전문 교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돈이 안되는 일인데 시간과 비용은 많이 드는 일..) 기획부터 저자 섭외 및 원어민검수 그리고 인쇄가 나오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했을 일..ㅎㅎ 굳이 교재제작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첫째, 원어민 선생님들이 1:1 수업 시 가르치기 편한 전화영어&화상영어 전문 교재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둘째, 내 경험상 영어학습은 어느정도 input(입력)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이었다. 내가 처음 영어를 공부했을 때(영어로 말 한마디 못하고 전혀 알아듣지 못했던 그 때) 영어 대화문 40개를 그냥 무작정 외웠던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영어가 들리고 말이 트이니 재미가 붙어서 스스로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기 시작했다. 수강후기에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의외로 꽤 많았다. 최근 어느 학생은 전화영어만 하니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지 않아서 따로 인강이나 유투브 등을 병행하기 시작하면서 실력이 느는게 느껴져 아주 재밌게 수업하고 있다고 적었다. 전화영어는 Output(출력)위주의 학습이기 때문에 input(입력)이 없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스스로 학습을 하면서 말 해보는 것과 그냥 수업만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학습자들이 따로 공부해서 이중으로 돈 쓰게 할 바에 차라리 우리가 입력까지 만들어서 주자는 생각에 인스프링 패턴북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이왕 입력시키는 거 정말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빈도수 높은 단어와 문장들로만 구성하여 학습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원어민들의 모든 대화에 거의 70% 이상 들어가는 최고 빈도높은 패턴들을 인스프링교재 1권에 수록했다. I want to와 I'd like to의 뉘앙스 차이도 모르는 초급과정의 학생들이 토익, 토플 등 일상에선 잘 쓰지도 않는 어려운 단어들을 외우고 회화가 안된다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목차(배움의 순서)와 설명 Tip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권당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총 3권을 모두 학습하면 60개의 나만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사실, 새로운 표현을 배울 때 최소 7가지 다른 상황에서 똑같은 표현을 접해봐야 그 표현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Can I get...? 이라는 표현을 하나 이해하기 위해서 '약국, 집, 호텔, 지하철, 회사, 은행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를 반복해서 접하여 완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챕터에서도 이미 배웠던 패턴들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서 한 패턴을 최소 20번 이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 영어 실력이 책을 쓸 수준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저자에게 나의 기획 의도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계속해서 조율하고 수도 없이 고치면서 드디어 1년 만에 따끈따끈한 인쇄본을 1월에 처음 받아보았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들고 손이 많이 가게 될 줄 모르고 겁없이 시작하다니...ㅎㅎㅎ 그 긴 시간에 마케팅에 신경을 썼더라면 지금쯤 훨씬 더 성장을 했으려나...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 중 수 많은 실수들이 있지만 인스프링 교재를 만들었던 일과 아미고톡의 레벨테스트(OPES)를 만들었던 일 이 두가지는 경영인들이 보기에 '비용 대비 수익이 낮은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가 교육적 가치와 신념이 출중하기 때문에 돈 안되는 일을 선택했다기보다는 그냥 겁이 없어서 그랬다는게 더 맞을 것 같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 성격이 좀 뒷 일을 많이 생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ㅜ.ㅠ 그러나 이러한 경영미스들이 오히려 아미고톡만의 색을 입히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대륙의 실수라고도 하는 샤오미처럼, 아미고톡의 실수가 고객에게 어필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안고, 그냥 망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보단 '교육적가치'를 선택하겠다고 대답하고 싶다. 그래야 아미고톡이 존재해야 할 이유라도 있으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ㅎㅎ 항상 경영에 있어서 꼭 이렇게 해야만 해 라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지금 이렇게 공들여 만든? 실수가 고객의 니즈와 부합한다면 매출 성장까지도 가능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수도 있으니까. 참고로! 이렇게 만든 교재를 미친척하고 1,2 3권 모두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이번달에 실시하고 있다. 일단 교재를 받으면 어떻게든 공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효과가 없는 것처럼 의욕을 상실시키는 것도 없다. 효과가 있으면 재미가 있고 동기부여가 자동으로 되니 영어실력이 반드시 올라 갈 것이다. 그럴려면 수업 외 시간에도 스스로 읽고 외우고 등 입력을 늘려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고 수업 시간에는 학습한 내용을 출력하는 위주로 해야 효과가 있다. >> 무료 교재 이벤트 자세히보기 << 바라는 바는, 후에 많은 학생들이 이 교재로 공부를 하다보면 서로 스터디도 할 수 있고 다이얼로그 외운것을 같이 봐줄수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 부차적인 학습효과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