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귀찮은 무더운 여름에도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 아침 잠을 줄여가며 영어학원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매번 영어 때문에 승진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던 직장인 Y씨(34)는 회화학원을 등록 한 뒤, 출장과 야근, 잦은 회식으로 인해 한 달에 일주일 출석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이렇게 바쁜 직장인들에게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영어회화연습을 할 수 있는 일대일 전화영어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공부법이다.

 

전화영어의 최대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어민과 직접 실전연습을 할 수 있어 외국인과의 스피킹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영어회화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된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수요와 딱 들어 맞았던 것이다. 실제로 세달 만 해도 영어에 자신감이 생겨, 여행 갔을 때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후기가 인터넷에 자주 올라온다.

반면 전화영어를 일년이상 지속했는데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불만의 소리도 많다. 전화영어는 이미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예습, 복습을 하지 않으면 했던 말만 계속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화영어 업체에서는 수업 후 틀린 문장과 주요 어휘들을 정리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매일 예습과 복습을 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전화영어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문장 외에 수업 중 새로운 표현을 배우고 익히기란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며, 배워도 반복적인 연습을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려 학습효과가 없다는 것 또한 수강후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설상가상으로 전화영어 가격이 10분에 10만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데, 정작 본 수업은 앞뒤 잘라먹고 8분 남짓으로 인사만 하다가 끝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화영어, 화상영어의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아미고톡(www.amigotalk.com) 변노을(27) 대표는 이번에 시대적인 트랜드에 맞게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예고하고 있다.

PC에 접속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미리 수업할 내용의 MP3와 교재를 제공하여 예습을 돕고, 수업 후에는 수업내용과 녹음파일을 바로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 개발이 불가피했다고 한다.

한 단계 진일보한 스마트 예,복습 시스템 오픈을 며칠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변 대표는 모바일의 편리한 휴대성과 빠른 피드백을 갖춘 이번 서비스는 시간과 싸우고 있는 현대인에게 전화영어의 학습효과를 10배이상 끌어 올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제 영어학습에도 퍼스널 트레이닝 개념을 도입 해야 합니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공부해야 할 지 모르면 아까운 시간과 돈을 낭비할 수 밖에 없다. 개인 별로 맞춤형 식단을 짜주듯 관리해주는 아미고톡의 새로운 모바일 시스템이 현재의 전화영어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