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미고 수강생 여러분!!
다사다난 했던 2012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네요. 어렵고 힘든 2012년이었을지라도 따뜻하고 편안한 연말을 보내고 계신거죠? ^^*
올해에는 여러분이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아미고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미고는 2009년 6월 오픈 이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강생 여러분과 강사님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실천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모든 전화영어 사이트들이 자기만의 색깔과 특징이 있는데, 아미고는 특히나 강사님과 수강생 여러분이 가족같이 서로 챙겨주고 따뜻한 정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수강생과 강사님의 인원수가 늘어나고 경쟁사이트들도 많아지면서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필리핀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콜센터를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아미고의 설립취지가 너무나 좋고, 어린 나이에 꾸준하고 열성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며 많은 부분을 지원해 줄 테니 멋진 아미고를 만들어 보자는 제의를 하셨습니다.
‘공부하고 싶어하시는 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아미고의 정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수강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 9월 필리핀으로 직접 가서 한달동안 대형 콜센터의 운영방식, 강사님의 능력과 수준, 최적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한 설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 순간에는 정말 이대로 가면 최고의 서비스를 수강생 여러분께 제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도와 주시겠다는 그 사장님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너무도 정신 없이 많은 일들이 결정되고 진행되어 버렸습니다. 그 업체와 지금까지의 아미고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하면서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 지 논의하다가 그 사장님께서 정말 좋은 조건으로 아미고의 콜센터를 옮기자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장기적으로 아미고를 발전시키고,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라며 저의 결정을 재촉하셨고, 저는 늘 하던 것처럼 수강생 여러분에게 의견을 묻고 결정에 대해 미리 알려드리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이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강사님들에게도 좋은 환경의 콜센터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으나 대부분의 거리상의 이유로 이전을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아미고 콜센터가 한국의 경기도에 있다면 이전해 가기로 한 곳은 강남과 같은 곳이라 거리가 좀 멀어요.ㅠㅠ) 마음은 아프지만 그만두시는 강사님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고 다음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강사님들에게 그런 제가 낯설게 느껴졌나 봅니다. 경영에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오해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불신이 불신을 낳았고, 강사님들은 급기야 제가 아무런 퇴직금이나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학생들에게 걱정을 이야기 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몇몇 분들은 그 동안의 아미고 답지 않다며 의아해 하시고 걱정이 이해할 수 없는 불안과 불만으로 바뀌며 떠나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지만, 하루 빨리 정상화 되도록 하는 것이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오해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었기에 혼자만의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콜 센터의 이전 과정에서 다른 분들은 법대로만 처리하자고 하였지만, 제게 항상 큰 힘이 되어주시는 저의 아버지께서 "무엇보다 사람에게 대접하라."라고 하셨고, 저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대출까지 받아서 강사님들에게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지급해야 할 모든 급여와 퇴직금 +@를 챙겨드렸고, 그렇게 어려운 결정을 힘들게 이행한 끝에, 학생들은 새로운 강사님들과 새로운 교재, 새로운 시스템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힘든 일은 모두 지나갔다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 온 2012년 11월, 인수합병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직전에 청전 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미고와 인수합병을 약속한 사장님이 아니라 그 어마어마한 콜센터의 진짜 사장님이라는 분께서 제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황당하고 당황스럽기만 하였습니다. 그 후에 일들을 모두 상세히 설명드릴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아미고는 인수합병을 진행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일을 겪으면서 이 사회가 어떤지, 얼마나 무섭고 냉혹한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아픔을 줄 수 있는지.. 사회초년생인 저는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이미 벌어진 일들을 수습해야 했습니다.
저의 소식을 접한 이전 아미고 강사님들이 마지막까지 신뢰를 지키려고 노력한 저에 대해서 감사하다며 아미고를 다시 일으키자고 하나, 둘 다시 모이기 시작하였고, 이미 직장을 구한 강사님들까지도 계약이 만료되면 모두 다시 와 준다고 하셨습니다. 돈을 잃으면 다시 벌면 되지만 사람을 잃으면 아무것도 다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슴저리게 깨닫는 시간이었고, 이 강사들에게 혹시나 다른 사람의 말대로 법의 잣대를 가져다 대었다면..아..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이제 아미고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모든 강사님들은 2013년 1월 1일부터는 아미고 자체 센터를 이용하며 이번 기회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였기에 앞으로는 예전보다 더 아미고의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함께 하려고 합니다.
콜 센터를 이전하면서 부득이하게 올렸던 수업료는 다시 1월 1일부터 현실적이고 아미고에 맞게 재조정하여 공지하여 드리겠습니다. 아미고는 앞으로 영어가 일상과 놀이가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오래도록 공부하실 수 있는 처음의 소신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길 바라며, 소통이 넘치는 공간으로, 영어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아미고가 되도록 여러분께서 한걸음 더 다가와 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들을 모두 알려드리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미고를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경제적인 환경이 어려웠던 2012년을 함께 해 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새해, 2013년에는 더욱 웃는 일들만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미고잉글리쉬 평생교육원 원장 변노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