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 후 겪었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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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사업을 시작하다...[1편]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성향이 생기기까지는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에, 목회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아버지.. 그 이후로 내 삶은, 아니 우리 가족 모두의 삶은 180도 변하게 된다. 곰팡이 냄새가 지독한 허름한 지하상가에 교회를 개척하고, 상가 공용 화장실을 우리집화장실처럼 사용해야 했던 그 시절엔, 중학생 사춘기의 민감한 감성은 사치에 불과했다. TV를 볼 수 없어서 또래 아이들의 아이돌 뒷 담화에 낄 수가 없었고(그때 한창 보아가 내 나이 중학교1학년 때 데뷔를 하면서 온갖 욕을 먹었다), 학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학원에 어떤 멋진 아이가 다니는지 등의 가쉽거리에도 어울리지 못했다. 그 때, 가난이 무엇인지,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으며, 이때 싹튼 '결핍 증후군'은 이후,, 끊임없이 샘솟는 에너지의 원동력이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 과외를 시작하였다. 고3수험생인 사촌동생을 시작으로 한 달에 6명씩 했기 때문에 내 시간은 전혀 있을 수 없었다. 학기가 시작되자, 내가 직접 아이들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으로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아이들이 우리집으로 찾아오도록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학생의 나이에 과외만큼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이왕에 하는 거 아이들이 우리집으로 찾아올 정도로 전문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중에 나와 있는 유명한 영문법 서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성문과 맨투맨에 있는 예문들을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하고, 한창 뜨고 있었던 천일문 책에서 빠진 중요 문법 문제들을 포함시켜 새로운 나만의 과외집을 완성하였다. 또한 메가스터디와 EBS등 유명하다하는 영어 강사들의 수업에서 좋은 점을 그대로 카피하고 분석하였으며, 종이 한 장만 줘도 문법의 맥을 잡을 수 있도록 멋지게 설명하는 법을 스스로 연습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학부모에게는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제 더 이상 내가 집으로 찾아가지 않고 아이들이 우리집으로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렇게 대학 4년 내내 평균 6명씩 끊임없이 과외를 하여, 지하에서 지상으로, 사글세에서 월세로 이사를 할 수 있었다. 청춘을 던져두고 미친듯이 살아가던 어느날,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루 하루 살아가기 바빴기에, 단 한번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취업을 어디에 왜 해야하는지 생각이란 걸 해 본적이 없었다. 학생의 신분을 벗어 던지는 순간, 내 삶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감과 부담감은 어마어마하게 큰 무게로 나를 위협할 것만 같았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하고싶은 것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휴학계를 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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