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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샘과 함께 수업한지 어언 4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저는 평소 무엇이든 쉽게 평가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Kris샘의 열정과 헌신을 느끼고 있었으면서도 좀 더 시간을 두고 경험해 보기로 했죠. 사실 언제나 한결같길 바란 것은 아니었어요. 사람이 우울한 날도 있고, 집중이 힘든 날도 있고.. 뭐 우리 학생들도 그러니까요. 그런데 Kris 샘은 이런 제 생각을 기우로 만듭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상냥하고 성실한 태도로 수업에 임해 주시거든요.제가 예고없이 결석을 하거나, 수업중 흥분해서 헛소리하며 이상한 영문장(?)을 만들 때에도 언제나 침착하고 너그러운 태도로 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내기가 좀 쉽지 않았는데요, 다른 선생님의 경우 의견을 제시해도 그 때뿐, 곧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대로 되돌아가곤 했거든요. 좀 기분 상해 하는 것도 같았구요.. 그런데 크리스 샘은 기분 나빠하지 않으며 수업에 관한 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 노력한답니다. 그리고 크리스샘의 전공이 영문학이라 영문법에 대한 질문에도 언제나 막힘 없이 술술이구요, 책을 많이 읽어서 어휘도 아주 다양하구요.
또한 거의 언제나 수업시간 30분을 꼭 채운답니다. 지난번 선생님은 1분 늦게 전화해서 1분 일찍 끊는 게 일상이어서 그 때는 그게 당연한 건가? 하고 생각 했었거든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되는 샘의 개인적인 성격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밤에 잠이 거의 없는 크리스 샘은 투잡을 합니다. 새벽 늦게까지 학생들 수업을 하고, 오전에 또 다른 일을 하신다네요. 그래도 피곤한 기색없이 늘 밝은 모습이여서 게으른 저로써는 존경심이 생길 정도에요. 무척 열심히 살면서도 돈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열심히 챙기는 크리스 샘이에요. 정말 칭찬할 만하지 않은가요?
첨엔 빠르게 늘지 않는 영어 실력에 좀 답답했는데, 느긋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겠죠. 게다가 언어란 것은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쉽게 늘어가는 표시가 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여지껏의 회의적이던 태도를 버리고 이번엔 3개월을 등록했습니다. (왠지 의심많고 조심스런 성격이라 지금껏 1개월 단위로 끊어 왔거든요) 크리스샘을 믿고, 또한 아미고 시스템을 믿기 때문이에요. 지난번 한달간 해외에 나가 있을 때, 남은 수업이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한달을 연장해 주더라구요. 좀 편하게 장기로 등록해 두어도 괜찮으리란 믿음이 생겼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이렇게 말이 많으니 크리스샘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도 어제 수업말미에 삼일절에 대해 제가 잘 못 설명한 것이 맘에 걸린단 얘기는 해야할 것 같아요. 크리스 샘, 삼일절이랑 유관순 언니에 대해서 내일 수업시간에 다시 설명 드릴께요.
크리스 샘이 지금처럼 항상 밝고 순수한 마음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선생으로 남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Jennif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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