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창업 후 겪었던 파란만장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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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센터 이사하는 날~^^ 2013년 2월 9일
센터 이전 날짜를 2월 9일 설날로 잡은 것은 그나마 긴 연휴 기간동안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정확한 날짜를 잡고 나자, 더욱 이사준비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전 사용자들이 2주 전까지도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어서 현지 총괄 매니져는 매일 매일 찾아가서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마닐라 퀘존시티 commonwealth 거리로 장소를 잡은 것은 좋은 강사를 많이 그리고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접근성 때문이었다. 퀘존시티는 필리핀 최고 대학인 UP와 아테네오가 있는 지역으로 그 중 commonwealth거리가 필리핀의 국가적인 행사가 자주 열려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거리이다. 아마 마닐라 통틀어 가장 큰 거리에 속할 것이다. 이 거리에 있으면, 온라인 광고를 하지 않고서도 좋은 강사들이 알아서 찾아오며 플랜카드만 걸어도 이력서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쌓일 만큼 접근성이 좋아, 아마 마닐라에 있는 대부분의 강사들이 플랜카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파티션을 세우고, 라인 작업하고, 책상만들고, 하나씩 짐을 옮기면서 어느정도 틀이 나오기 시작했다. 매니져는 라인 작업 업체가 작업을 너무 shabby하게 했다고 카톡으로 사진을 계속 보내온다. 선 작업을 바닥에다 했나보다. 벽에다 할 줄 알았는데,, 무언가를 하나 할때마다 생각한데로 맘에 들게 척척 일이 진행될 때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더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설날,, 고향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3일내내 책상을 이렇게 놔라 저렇게 놔라, 필요한것이 무엇이냐, 그건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 저렇게 하는게 좋겠다... 잔소리를 했는데, 다행히 모든 짐을 옮기고 인터넷도 두달전에 예약해 놓아서 날짜에 맞추어 옮길 수 있었다. (한국은 인터넷을 옮기려면 전날에 전화해서 이사한다고 하고 옮기면 되지만, 필리핀은 적어도 2달전에는 예약을 해 놓아야 원하는 날짜에 맞출 수 있다)
문득 4년 전 12평짜리 방을 얻어서 7명의 강사와 옹기종기 처음 센터를 차렸을 때가 생각난다. 자본 없이 시작하여, 컴퓨터를 한대씩 살때마다 너무나 기뻐했던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번째 이사라니...시간 참 정직하고 빠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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